생산자의 역할과 선택 기준
소비자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소비자 이론을 알아본 것과 같이 생산자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생성자 이론을 알아보도록 하자.
목차
1. 생산자 역할과 위치
2. 생산자 선택 기준
3. 생산자의 최적 선택
생산자 역할과 위치
소비자와 생산자는 시장경제의 큰 두 축이다.
이들의 행동과 영향력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시장의 경제원리를 이해하게 된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어떤 의사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그들의 위치와 역할이 결정된다.
소비자들은 생산자의 공급 물품과 서비스를 소비함으로써 소비자의 돈을 지출한다.
그러므로 소비자는 공급량의 결정과 생산품의 수요에 의사 결정력을 행사하게 된다.
반면 생산자는 생산요소 수요와 공급에 대한 결정권을 갖는다. 어떤 공급품을 먼저 생산할지를 결정하고, 어느 정도의 양을 생산하고 공급할 때 가장 큰 이득을 볼 수 있는가를 고민한다. 또한 어떤 방식으로 물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할 것인지도 결정해야 한다. 이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자본 집약적인 방법과 노동집약적인 방법이다.
자본 집약적 방법을 쓰면 자본의 수요가 많을 것이고, 노동집약적인 방법을 선택하면 노동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다. 그러므로 생산자가 선택하는 생산 방법이 생산 요소들의 수요와 연관 지어진다.
생산자는 생산에 들어가는 요인들을 공급받아 재화나 서비스를 공급해 낸다. 그로써 생산자의 이윤을 창출하고, 일부는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지불하여 소비자의 소득이 되기도 한다. 생산과 소득에 따른 조세는 정부의 소득으로 잡힌다.
국민총생산과 국내총생산이란 단위도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생산자 이론은 소비자이론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비용과 이익을 비교하여 선택하게 되고, 그런 선택을 하게 되는 이유와 배경을 경제이론의 측면에서 탐색하면 된다.
생산자 선택 기준
그렇다면 공급량은 정해져 있는 것일까?
혹은 수요량이 정해져 있는 것일까?
수요가 정해져 있으면 그에 따라 공급량이 결정되고, 공급량에 결정돼 있으면 반대로 수요가 고정될 것이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수요와 공급 모두 고정돼 있지 않으며 충분히 변화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공급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재화의 가격이다. 제한된 상황에서 공급량을 결정해야 한다면, 상품의 가격에 따라 생산자는 공급량을 선택하게 된다. 이 상품의 가격에는 기술과 수요라는 조건이 반영된다.
생산자는 공급자로서 역할을 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소득의 극대화다. 기업의 비용을 초과하는 수입이 바로 기업의 소득이 된다. 비용에는 인건비, 각종 세금과 이자 비용, 설치 비용 등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비용을 초과하는 소득을 극대화하려면 생산자는 선택해야 한다.
특정 물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변동시킬 수 없는 고정비용이 존재한다. 특정 물품을 생산하기 위한 기자재값이나 운영비용 등이 그렇다. 따라서 기업들은 한계비용과 한계수입이 일치하는 수준만큼 생산한다. 즉, 상품을 하나 더 만들어 팔 때 발생하는 수입과 그에 드는 비용을 비교하는 것이다.
이 가격이 한계비용을 초과할 때 공급자는 생산량을 늘리는 선택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보자.
완전경쟁 상태에 있는 요가복 제조업체가 있다. 요가복의 가격이 3만 원이라면, 이 기업이 요가복을 한 벌 더 생산해서 벌 수 있는 수입은 항상 3만 원이다. 시장에 경쟁업체가 많기 때문에 이 기업이 요가복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은 이 업체의 요가복을 사지 않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요가복 한 벌을 더 생산할 때 드는 추가적 비용이 시장의 가격과 동일한 수준까지만 요가복을 만들게 된다. 만약 이 요가복을 한 벌 만들 때 드는 비용이 2만 5천 원이라고 하면, 요가복 한 벌을 팔 때마다 5천 원의 이윤이 남는다. 따라서 이 요가복 업체는 생산량을 늘려서 이윤도 늘릴 수 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생산량이 늘수록 생산비용도 늘어나므로 요가복 한 벌을 팔 때마다 얻는 수입과 만들 때 드는 비용을 고려하게 되므로 종국에는 추가적 수입이 사라지게 된다.
그러므로 상품의 가격과 한계비용이 같아지도록 공급량을 조절하여 기업은 수익을 최대화한다.
상품의 한계비용이 시장가격보다 낮을 경우엔 공급을 늘려 수익도 늘어나고, 한계비용이 시장가격보다 높으면 공급량을 줄여 이윤을 늘릴 수 있다.
생산자의 최적 선택
최대의 이윤을 좇는 기업은 결국 생산에 들어가는 요인들의 투입과 결과를 잘 따져 결정하게 된다.
투입되는 생산요소와 생산 결과에는 특정한 관계가 존재하는데, 이 관계는 '생산함수'라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생산함수는 일정한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상황에서 일정한 요인들을 투입하여 만들어낼 수 있는 최대의 공급량을 말한다.
이들의 조합을 그림으로 표현한 게 등량선이다. 등량선은 자본과 노동은 서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음을 말해준다. 자본 3단위와 노동 1 단위가 대체될 경우 생산량이 동일하다면, 노동의 한계생산이 자본의 한계생산의 세 배가 됨을 의미한다.
기업의 비용함수는 생산함수와 연관된다. 기업의 비용함수도 기업의 생산함수와 마찬가지로 그림으로 표시할 수 있다. 이를 등비용선이라 한다. 등비용선은 정해진 총비용으로 살 수 있는 노동과 자본의 총합이다. 등비용선의 기울기는 자본과 노동의 가격에 따라 변하게 된다.
결국 기업을 운영하는데 드는 총비용은 고정된 게 아니고 언제든 변화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총비용을 가장 줄일 수 있는 결합 방정식을 찾는 게 생산자의 최적 선택이 될 수 있다.
생산에 투입되는 자본과 노동의 양과 가격, 그리고 모든 요소 사이의 균형점, 한계비용 등을 복합적으로 계산하여 기업은 가장 이윤을 높일 수 있는 생산량을 결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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