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와 기업의 의사결정 이해
생산자가 추구하는 합리적 의사결정과 그들이 얻을 수 있는 이윤에 대해 경제이론의 관점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목차
1. 생산자 이론
2. 생산자 이윤의 종류
3. 생산의 경제이론
4. 기업의 의사결정
생산자 이론
소비자는 만족을 최대화하는 것이 경제행동의 동력이고, 생산자는 이윤을 최대화하는 게 생산활동의 기준이 된다.
생산자선택이론에선 생산자가 이윤을 최대로 얻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하는가를 연구하기 위한 이론이다. 그렇다면 생산자가 얻게 되는 이윤이 정확히 어떤 것이고, 각 이윤들 간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생산자 이윤의 종류
생산자가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윤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크게 경제적 이윤과 회계적 이윤으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다. 회계사들은 총수입에서 명시된 비용을 차감한 결과 값을 이윤으로 본다. 반면 경제학자들은 총수입에서 명시적 비용뿐 아닌 암묵적 비용까지 차감한 결과 값을 이윤으로 본다.
사례를 살펴보자.
어떤 IT 전문가가 은행에 돈을 2억원 저축해 뒀다. 그런데 그 돈을 인출하여 게임회사를 사들여 기업을 운영하는데 주당 60시간을 투자하여 연 8,000만 원의 총수입이 발생했다. 이때 회계장부에 기재되는 명시적 비용은 연 5,000만 원이다. 이럴 때 회계사는 회사의 이윤을 총수입 8,000만 원에서 명시적 비용 5,000만 원을 차감한 결과 3,000만 원으로 생각한다.
반면 경제학자들은 총비용을 고려하기 때문에 회계장부에 적힌 비용뿐 아니라 이 기업의 회장이 게임회사를 경영하기 위해 투자한 돈과 시간이라는 암묵적 비용도 계산한다. 만약 게임회사 회장이 다른 직종에서 주당 60시간 일하면 연 3,000만원의 돈을 벌 수 있다고 하자. 그러면 이 액수만큼을 기회비용이라고 봐야 한다. 또한 은행에 있던 돈 2억 원을 인출하여 투자했으므로 그냥 은행에 뒀을 경우 얻을 이자 6%의 금액도 기회비용으로 계산한다. 이러한 모든 비용의 총합이 4,000만 원이라면 총수입 8,000만 원에서 명시적 비용 5,000만 원과 암묵적 비용 4,000만 원을 뺀 결과 값 마이너스 1,000만 원이 된다.
사례에서 금방 알 수 있듯이 회계학자들의 입장이냐, 경제학자들의 입쟝이냐에 따라 이윤의 숫자와 양상은 매우 다르다.
회계학자 입장에서는 게임회사 회장은 3,000만원의 이윤을 얻는 게 되지만, 경제학자들의 입장에선 오히려 1,000만 원의 적자를 내는 꼴이 된다.
기업들은 생산활동을 통해 이윤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윤이 마이너스, 즉 적자가 나면 사업을 지속하기 힘들다. 결국 이 사업을 중단하거나, 기업을 다른 사람에게 매각하는 결정을 하게 된다.
생산의 경제이론
생산자들의 선택을 설명할 수 있는 몇 가지 개념과 이론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연결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 그리고 규모의 경제가 있다.
'연결의 경제'는 기업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경쟁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법칙이다. 말그대로 연결함으로써 창출되는 경제효과를 의미한다. 기업과 고객, 직원과 직원, 기타 유관기관과 협력업체 들 사이의 연결. 이 연결망을 통해 새로운 경제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연결의 경제는 네트워킹을 활용하여 생산에 드는 비용을 감축시켜 나간다. 다만 이러한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비용이 생산활동에 투입되는 비용 보다 저렴해야 성립 가능하다.
B2B, B2E, B2C 등의 용어도 이런 연결 경제라는 이론에서 출발했다.
기업과 기업, 기업과 지식, 기업과 고객의 연결망이 기업의 경제활동 중 한 축을 이루는 것이다.
또한 '범위의 경제'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범위의 경제는 예를 들어 이해해 보자. 두 기업이 자동차와 타이어를 각각 생산하는 것보다 한 기업이 자동차와 타이어를 함께 생산하는 게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면 이를 범위의 경제라고 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와 현대타이어 등을 함께 갖고 있는데, 이도 범위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함이다.
은행이 기본 금융업무와 보험업무를 함께 처리하는 것도 비슷한 예다.
따로 독립된 보험회사들보다 은행이 소비자에게 보다 유리한 조건의 보험을 판매한다면, 기존 은행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활동을 할 수 있으므로 고객유치 비용이나 홍보 비용이 절감된다.
마지막으로 '규모의 경제'를 살펴보자.
규모의 경제는 특시 생산하는데 발생하는 비용의 구조에 따라 결정된다.
건설회사의 땅 매입비용, 건설자재 구입비용, 인건비 등을 생각해 보자. 즉 생산에 투입되는 요소가 늘어남으로써 총생산비용이 줄어드는 경우다.
건설 경제의 경우 여러 건설사가 난립하다가 종국에는 특정 건설사들로 정리된 이유도 규모의 경제 때문이다. 규모의 경제는 시장의 파이 자체가 커야만 효과적으로 기능한다. 만약 독과점 상태의 시장이라면 규모의 경제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기보다는 독과점의 폐해가 더 늘어나게 된다.
기업의 의사결정
기업이 한번 투입하면 다시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이 있는데 이를 매몰비용이라고 부른다.
한번 발생한 매몰비용은 더 이상 기회비용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기업들이 의사결정을 할 때 다시 거둬들일 수 없는 이 매몰비용을 잘 고려해야 한다.
이미 투자된 돈의 양을 생각하면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해 내야만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을 지속해서 운영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만약 A라는 사람이 교육 회사를 운영했는데 적자가 지속되고 전망도 어둡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교육 회사의 문을 닫는 게 맞는 것 같지만 바로 사업을 접지 않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길거리에 카페가 문을 닫았지만 여전히 카페 공간을 비워 둔 채 놔두는 경우도 많은데 이도 마찬가지 경우다.
교육회사를 열기 위해 건물을 샀고, 여러 기기도 샀을 것이고, 여러 등록세 등 세금도 투자됐을 것이다.
이런 매몰 비용 때문에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게 쉽지 않다.
매몰 비용이 많이 들수록 오히려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중단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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