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경제활동과 역할
고용과 생산을 담당하는 시장의 경제추제는 기업이다. 이드의 경제활동을 이해함으로써 시장의 경제활동을 이해할 수 있다.
목차
1. 기업의 주인과 존재와 이유
2. 기업가의 역할
3. 기업의 투자
기업의 주인과 존재 이유
기업의 주인은 누구일까.
어떤 주권론의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정답은 다르다.
예를 들어 주주 주권론에서는 기업의 주인을 소유주나 주주라고 본다. 반면 경영자 주권론에선 경영자가 실질적인 기업의 주인이다. 공동 주권론에서는 주주나 경영자 같은 단일 집단이 아니고 채권자나 종업원 그리고 소비자와 하청업체 등의 집단을 모두 기업의 주인이라고 주장한다.
입장별로 기업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근거를 갖고 있다.
나라별로 보자면 미국은 주주 주권주의 경영철학이 대중적이고, 일본이나 독일은 공동 주권주의 경영의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다.
과거에는 가계에서 가내수공업 형태로 생산활동을 하였지만, 어느 시점부터 기업이 설립되어 생산활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기업의 생산활동이 가계의 생산활동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즉, 시장에서 여러 교환수단을 이용해 거래하는 데 드는 비용이나 가격을 결정하는 비용 등을 통틀어 '거래비용'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 거래비용 때문에 기업이 존재한다.
시장의 이해관계자들이 협의를 통해 합의에 도달하는 과정 중 발생하는 비용이 거래비용이다. 기업은 거래를 전문적으로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바로 이 거래비용을 최소화한다. 이 거래비용이 최소화되어야만 기업의 이윤이 최대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가의 역할
기업가의 역할은 '미시이론에서의 기업가'를 쓴 움베르또 바레또에 따라 총 네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첫째, 생산활동을 구조화하고 책임지는 관리의 역할이다.
둘째, 경제활동의 다양한 위험을 부담하는 역할이다.
셋째, 시장의 단기적 불균형을 조정하는 역할이다.
넷째, 혁신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끄는 역할이다.
결국 기업가는 특수한 역할을 수행하는 주요한 경제주체임은 틀림없다.
기업가의 역할을 각 관점에 따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먼저, 생산과정의 책임과 관리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가는 토지와 자본 그리고 노동을 특정 생산품으로 만드는 과정을 주도한다. 여러 경우의 수를 탐색해서 가장 효율적인 자원의 투입과 생산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물론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가 되며 생산활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 또한 우선 관심 대상이 된다.
두 번째로 시장의 위험을 부담해야 하는 기업가는 시장에 불완전성을 인지하고 불확정 위험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하게 된다. 운이 좋아서 높은 이윤을 얻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운이 나빠서 적자가 날 수도 있다. 이러한 불확정성이 시장의 위험이 되며, 기업가들은 이 불확정적인 이윤을 소득으로 수용한다. 현대경제학자 프랭크 나이트와 같은 경제학자들이 위험부담자로서의 기업가 역할을 강조했다.
세 번째로 시장의 불균형을 조정하는 기업가는 보다 완벽한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시장은 여러 경제주체가 상호연결된 네트워크에서 의사결정을 내린다. 이때 경제적 이득을 위해 경쟁이 발생하고, 지적 능력이나 기타 재능 등으로 일부는 고급 정보를 얻게 된다. 이때 기업가는 방대한 정보의 경쟁 과정을 주도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이스라엘 커즈너 같은 경제학자들의 주장이다.
네 번째로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는 기업가는 자본주의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기존의 것을 파괴하여 새로운 것을 발명하고, 새로운 방식의 사업을 확장하여 전체시장의 확장에 기여한다. 유명한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가 바로 이 유형의 기업가에 속한다. 미국에서는 월마트 기업가인 샘 월튼도 혁신자로서의 기업가로 평가받는다.
그렇다면 한국 기업은 어떨까.
5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한 대기업들의 수는 많지 않다. 전체 제조업 시장에서 볼 때 대기업의 비중은 한 자릿수다. 또한 한국 특유의 '재벌' 집단의 존재와 영향력이 오래돼 왔다. 결국 이러한 구조는 경쟁을 제한되게 만들기 때문에 정부는 대기업이나 재벌 집단에 대한 규제에 나설 수밖에 없다. 특히 기업의 상속이나 재무구조의 투명성 등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기업의 투자
기업은 투자라는 주된 역할을 수행하고, 투자를 위해 자금을 조달받는다. 생산에 들어가는 기술, 설비 등에 대한 기업의 투자지출은 소비지출과 정부지출과는 다르게 변동 폭이 크다.
그렇다면 투자자금을 위해 기업들은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까.
우리나라 기업들은 보통 투자의 조달을 내부보다 외부 금융방식에 의존한다. 따라서 조달 자본 중 자기 자금을 표시하는 자기 자본비율이 매우 낮았다. 1990년대까지 자기 자본비율이 20~30% 수준이었는데 1997년에는 19%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2014년 기준 57%까지 올라왔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의 간접금융이나 외자 비중이 높았는데 이는 우리 기업의 자기자본 축적의 역사가 짧고 증권시장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해서다. 또한 정부의 적극적인 외자 유치 정책으로 해외시장에서 돈을 빌려오는 것이 어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이 외환위기 이후 체질 개선 등의 작업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도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높여왔다.
우리나라에 외국인들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시기는 1960년대부터였다. 미국계 다국적 기업인 모토로라가 754만 달러를 국내에 투자해 공장을 지은 게 첫 번째 외국인 직접투자의 사례다. 본격적으로 외국인 투자가 이뤄진 것은 1990년대 OECD에 가입한 이후부터다.
외국인 직접투자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회사를 설립하거나 경영에 참여하고 기술을 제휴하기 위해 우리나라 기업의 주식을 취득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주식시장에서 단순히 우리나라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고 매도하여 차익을 남기는 외국인 간접투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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